미국 남자프로농구 NBA에서 구단 감독이 심판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착용 중이던 마스크를 판정에 화가 난다며 집어던진 행위로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NBA 사무국이 토론토 랩터스의 닉 너스 감독에게 5만 달러(약 5600만원) 벌금을 부과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일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쓰고 있던 마스크를 광고판 너머로 벗어던지며 심판에게 욕설한 행위 때문이다.
이날 랩터스는 아말리 아레나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유타 재즈와의 접전 끝에 112대 115로 패했다. 자유투가 상대 팀에 41회 주어졌지만 랩터스에는 14회 주어지는 등 랩터스에 반칙이 자주 선언됐다. 당시 패배는 랩터스에게 리그 7연패였다. 랩터스는 2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지면서 연패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너스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그들(심판)은 우리가 못 이기게 하려는 것 같았다”며 “반칙을 많이도 불었다. 매번 드리블하고 공을 소유할 때마다 자유투가 선언됐다”면서 직접적으로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겉으로 보인 것보다 우리는 2배는 더 공격적이었다. 우리는 2배는 더 공격적이고, 빨랐고, 열심히 침투했고, 멀리 침투했다”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음에도 졌다고 봤다.
랩터스는 이달 들어 승리가 없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26일 휴스턴 로키츠를 상대로 거둔 122대 111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 때문에 랩터스는 계속해서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불과 2년 전 파이널 우승팀이라고는 믿기 힘든 순위다. 너스 감독은 당시 무명 선수 출신에서 상대적 약체이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세계농구계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캐나다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기도 하다.
랩터스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약 20득점을 넣고 있는 슈팅가드 노먼 포웰이 최근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공격의 핵심인 플레이메이커 프레드 밴블리트와 포워드 파스칼 시아캄을 비롯해 패트 맥카우, OG 아누노비와 말라치 플린이 코로나19 예방 지침에 따라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침체가 더 길어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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