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한남동 주택이 올해 공시가격 43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단독주택 역대 1위인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1245.1㎡)의 올해 공시가격은 431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408억8500만원보다 5.6% 올랐다.
공시 예정가격 열람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다. 이후 이의신청 접수 등을 거쳐 최종 공시가격이 결정된다.
이 집은 2019년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50% 이상 폭등할 때 전년 261억원에서 398억원으로 비슷한 폭(52.4%)으로 올랐다. 지난해에는 408억5000만원으로 2.6%소폭 상승하며 4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집 한 채 만을 소유하고 세액공제를 받지 않는 경우 보유세는 지난해 9억5319만원에서 13억5352만원으로 42.0% 오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실제 보유세는 이 집을 누가 상속받느냐에 따라 상속인의 다른 주택 보유 여부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싼 집인 이태원동의 이 회장 소유 주택(3422.9㎡)은 지난해 342억원에서 올해 349억6000만원으로 2.2% 올랐다.
3위를 차지한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2604.78㎡)은 올해 공시가격이 306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287억4000만원에서 6.6% 올랐다.
전직 대통령들의 집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대문구 연희동 집 본채(419.5㎡)는 30억3700만원에서 32억7600만원으로 7.9% 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1299.1㎡)은 101억6000만원에서 115억7000만원으로 13.9%,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570.6㎡)은 14억6400만원에서 15억8700만원으로 8.4% 상승했다.
올해 서울 중에서도 동작구의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12.86%)이 가장 높은 가운데 개별단독주택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340.94㎡)의 경우 13억300만원에서 16억1100만원으로 23.6%나 뛰었다.
인근의 다른 단독주택(224.73㎡)은 5억400만원에서 5억6900만원으로 12.9%, 또 다른 주택(110.42㎡)은 4억400만원에서 4억6600만원으로 15.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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