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린 ‘추적단 불꽃’이 디지털 성범죄 취재 프로젝트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18일 시작했다.
이번 텀블벅 후원 프로젝트는 불꽃이 약 80일간 취재한 결과를 담은 ‘추적단 불꽃 - 우리, 다음’ 잡지 발행에 사용된다. 잡지에는 디지털 성폭력과 몸캠 피싱, 돈을 목적으로 약자에 성착취를 일삼는 기업 등 어둠에서 판을 치고 있는 범죄에 관한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불꽃의 르포 외에도 인터뷰, 소설, 시, 연대사, 그림 작품 등이 다양하게 실린다. 인터뷰에는 권인숙 국회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소설에는 ‘천 개의 파랑’의 저자 천선란 작가가, 에세이는 최근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이기리 시인이 참여해 연대의 힘을 보탠다.
텀블벅 후원자는 잡지와 함께 배지, 스티커, 그립톡 등 다양한 굿즈를 리워드로 받아볼 수 있다. 잡지는 텀블벅 후원자에게만 공개하며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잡지는 7월 발간 예정이며 취재 과정은 ‘추적단 불꽃’ 공식 유튜브에서 공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예술 매거진 ‘언유주얼’과 공동으로 기획한다.
불꽃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디지털 성착취 현실은 한두 번의 취재로는 곪은 뿌리를 끊어낼 수 없다”며 “후원 금액이 늘어난다면 취재 외에도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온라인 강연, 피해자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공론의 장 등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딩은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텀블벅 사이트에서 진행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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