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전 패배, 다시 정신 바짝 차렸다”

Է:2021-03-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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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늘 같은 패턴으로 져서 팬분들께서도 속상하셨을 거예요. 더 노력하겠습니다.”

젠지 ‘비디디’ 곽보성이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젠지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담원 기아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꺾었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11승5패(세트득실 +11)를 기록, 단독 2위 자리를 굳히기에 들어갔다.

곽보성은 이날 오리아나, 신드라, 아지르를 플레이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 응한 그는 팀이 지난 13일 T1에 패배한 뒤로 연습 방향을 재설정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곽보성과의 일문일답.

-담원 기아의 연승 행진을 저지한 소감은.
“T1에 패배했을 때 팀 경기력이 몹시 아쉬웠다. 당시엔 담원 기아전도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패배 이후 연습 방향을 재설정해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 우리는 해선 안 되는 실수들을 저질렀고, 라인전에서 욕심을 부렸고, 팀원 간 소통도 뒤죽박죽이었다. 어느새 팀 전체적으로 긴장이 느슨해졌던 것 같아서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초가스와 쓰레쉬를 골랐다.
“쓰레쉬는 좋은 챔피언이라고 줄곧 생각해왔다. 라인전 안정감이 있고, 요즘 정글러들의 갱킹 능력이 좋은데 그에 대한 면역력도 있다. 본대에 합류했을 때도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초가스에 대해선 ‘라스칼’ (김)광희 형이 코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잘 준비해서 꺼냈다.”

-이번 정규 리그를 총평한다면.
“항상 아쉬움을 느끼지만, 올 시즌은 유독 ‘우리가 못해서 진 게임’이 많았다. 요즘은 정글러의 갱킹 턴이 빠른 메타다. 이 부분과 관련된 실수가 자주 나왔다. 운영 단계에서도 확신 없이 어영부영하곤 했다. 더 긴장해야 한다. 늘 오늘 경기처럼 잘 준비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11.5 패치로 치른 첫 경기였다. 메타 변화를 실감하나.
“사실 크게 바뀐 부분이 없다고 본다. 제가 오늘 고른 아지르도 이번 패치에서 ‘일어나라(W)’ 피해량 너프를 당했다. 패치 적용 후 처음 연습했을 땐 너프를 체감했는데,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니 여전히 괜찮더라. 아지르는 메이지 챔피언이지만 다재다능하다. 좋은 챔피언이다.”

-‘젠지는 챔피언 폭이 좁다’는 평가가 있다.
“저도 항상 고민하고 있다. ‘젠지는 항상 같은 것만 한다’는 얘기가 많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딜레마란 생각이 든다. 저희가 자주 고르는 챔피언들의 성능이 워낙 좋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져서 생각이 바뀌기도 한다.
팀마다 색깔이 다르다. 가령 한화생명e스포츠는 ‘쵸비’ 정지훈 선수가 챔피언 폭도 넓고, 뭔가를 해줘야 하다 보니 다양한 챔피언을 한다. 다른 팀들을 보면 사실 그렇게 많은 챔피언을 고르진 않는다. 선수들 특성이나 잘하는 챔피언, 좋아하는 챔피언 등등을 고려하기도 해야 하고…. 이에 대해선 항상 많은 생각을 한다.”

-개인 기량은 지난해보다 발전한 것 같다.
“지난해엔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다. 가령 ‘순간이동’ 사용을 자제하면서 사이드 플레이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플레이라든지. 잘될 때도 있었지만, 팀이 안 풀리는 날엔 저까지 말리더라. 제 라인전 실력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고민이 많아졌다. 요즘에는 ‘나’부터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말리거나 하는 그림이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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