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계·여성은 최약자”…애틀랜타 참사 예견됐다

Է:2021-03-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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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애크워스의 마사지숍 '영스 아시안 마사지 팔러' 입구에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동양인 혐오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인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현지에서 아시아계 여성들이 받아온 사회, 경제적 차별과 폭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심층 분석기사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향한 인종차별, 성차별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계기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진단했다. 미국 역사 전반에 걸친 제도적, 법적 장치가 이러한 인식을 공공연하게 퍼트렸다는 게 레이첼 궈 ‘아시아계 미국인 페미니스트 모임’ 공동대표의 지적이다.

우선 궈 대표는 1875년 제정된 이른바 ‘1875 페이지법’을 거론했다. 그는 이민 제한을 골자로 한 이 법이 알게 모르게 중국 여성을 잠재적 성매매 여성으로 낙인찍는 듯한 인식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미군이 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등을 치르는 과정에서 아시아 여성을 향한 비뚤어진 인식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궈 대표는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벅헤드 피드먼트의 마사지업체 '골드스파' 앞에서 한 시민이 딸과 함께 총격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조화를 놓고 있다. A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총격 참사 현장인 골드스파 앞에 시민들이 빗속에 두고 간 추모 꽃다발과 글귀들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이같은 인식이 팽배한 상황 속에서 아시아계 여성은 경제, 사회적 약자의 자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미 여성 법률 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아시아계 여성은 장기 실업 근로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수많은 아시아계 여성은 미용실, 식당 같은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번 총격사건 희생자 8명 중 6명도 아시아계로 마사지숍·스파 등에서 희생양이 됐다. 이 중 4명은 한인 여성이다.

‘전미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여성 포럼’ 관계자는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아시아계 여성은 서비스 직종의 최전선으로 내몰려 왔다는 걸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 진전 아시아계 미국인’ 관계자도 “이번에 희생된 아시아계 여성은 극도로 취약하고 임금이 낮은 직종에서 일해왔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여성혐오, 구조적 폭력, 백인우월주의가 거론되는 와중이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이 3곳의 마사지숍·스파에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미 각계각층에서 애도와 함께 차별·증오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애틀랜타 연쇄총격사건의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 AFP 연합뉴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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