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 등록 전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됐다.
국민의힘 정양석·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18일 만나 단일화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가 어제오늘 여론조사를 하고 내일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도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내일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건 물리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렵겠다”고 했다.

협상 결렬은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에 대해 양측이 합의하지 못한 탓이다. 오 후보는 유·무선전화로 ‘경쟁력 또는 적합도’를 물어야 한다는 반면 안 후보는 무선전화만으로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을 조사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전날 안 후보는 무선전화 100%로 두 여론조사 기관이 개별 응답자에게 경쟁력과 적합도를 모두 물어 합산하거나 유선전화 10%를 반영한 가상 양자 대결을 수정 제안했다.
이에 오 후보는 유·무선 방식으로 두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1000명씩 해서 합산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안 후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기호 2번과 4번으로 후보등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 인쇄 후 단일화할 경우 단일화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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