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등록이 18일 시작됐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경쟁력과 적합도를 각각 묻는 여론조사’를 놓고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선전화 100%로 두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에 대한 조사를 1000명씩 합산하는 절충안을 제안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두 여론조사 기관이 한 응답자에게 경쟁력과 적합도를 모두 물어 합산하거나 유선전화 10%를 반영한 가상대결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오 후보는 제안 배경에 대해 “한쪽 (여론조사) 기관은 그냥 적합도를 묻고, 다른 기관은 경쟁력을 물어서 단순 합산을 하는 방법이 간단하고 이해도 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10시, 11시 전에만 (합의가) 돼도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돌리면 내일(등록 마감일) 결론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당대표는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숙고의 시간을 갖고자 금일 최고위는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절충안을 받아들여 단일화에서 승리해도 기호는 ‘4번’이 된다. 후보등록 개시일인 이날부터 당적 이탈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밝혔지만 오 후보의 즉각 입당 요구는 일축한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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