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의 총격에 숨진 18세 의대생의 장례식에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눈물을 흘렸다.
16일(현지시간) 양곤의 한 화장터에는 수백 명의 추모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4일 사망한 그의 이름은 Khant Nyar Hein. 그는 의대생 신분으로 시위대를 위해 의료 봉사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공부하던 선후배 의대생들은 흰 가운을 입고 장례식장에 왔다. 이들은 “우리 혁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외쳤다. 미얀마 시위대의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어머니가 “아들이 죽었는데 참기 힘들다. 나를 당장 죽여라”고 오열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어린 동생이 아버지의 품에 안겨 장례식에 참여한 모습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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