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블라인드 앱에 ‘아니꼬우면 이직하라’는 등 조롱성 글을 올린 데 대해 경찰이 블라인드 앱 운영사인 ‘팀블라인드’를 압수수색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주에 있는 LH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팀블라인드’ 한국지사에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에는 사이버수사과 직원 각 5명씩 총 10명이 동원됐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 앱에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힌다’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등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해야 가입이 되는 만큼 해당 글을 올린 사람이 LH 직원일 가능성이 크다.
LH는 글 작성자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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