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中 귀화 해놓고 “한국서 뛰겠다” 인터뷰 한 임효준

Է:2021-03-17 16:55
:2021-03-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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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지난해 6월 중국 국적 취득 완료
올 1월 인터뷰서 “고민했지만 한국이 좋다”
“국내 상황 나아지면 한국 국적 회복하려해”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이 이미 지난해 6월 중국으로 귀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가 올해 초 한 인터뷰에서 “(귀화를) 고민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한 발언이 재조명되면서다.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17일 고시한 관보에 따르면 임효준은 지난해 6월 3일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의 귀화 추진 사실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건 지난 6일이었으나 무려 9개월 전 이미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것이다.

또 임효준 소속사 측은 “2019년 6월에 있었던 동성 후배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훈련하지 못했다. 재판과 연맹 징계 기간이 길어지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꿈을 이어나가기 어렵게 됐다”고 귀화 배경을 설명하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임효준은 강제추행 사건이 터진 지 1년 만이자 1심에서 3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직후 귀화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임효준이 지난 1월 24일 OSE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 말을 지적하고 있다. 당시 임효준은 ‘귀화 제의를 받았냐’는 질문에 “중국 훈련을 다녀왔고 그 후 제안을 받았다. 중국에서 선수 겸 코치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구체적으로 귀화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운동하며 선수로 뛰라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판결이 빨리 나왔으면 한다. 무조건 한국에서 뛰고 싶다. 우리나라가 정말 좋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다시 느꼈다. 운동하며 가장 기뻤고 보람됐던 일이었다. 그런데 더이상 정상적으로 운동하지 못한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중국 대표팀 우다징과 함께 연습할 기획 있었다. 또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 지금 중국에서 활동 중인 안현수(빅토르 안) 형이다. 그런 부분들로 인해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운동을 다시 하고 싶다는 것이고 팀을 정한다면 고양시청이다. 그곳으로 돌아가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다”고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미 귀화 절차를 밟고 중국인이 됐으면서 ‘고민하고 있지만 한국 무대가 절실하다’는 식의 인터뷰를 하느냐”며 “언론 플레이를 하며 대중의 반응을 떠보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임효준 측은 임효준이 귀화 과정을 많이 망설였으며 귀화 이후에도 한국 국적 회복을 염두에 뒀다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국내 상황이 나아지면 중국 귀화 추진을 포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도 “임효준 측은 중국으로 귀화한 지난해 6월 이후에도 끊임없이 연맹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여부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

결과적으로 임효준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터전을 옮겼다. 그는 중국 빙상경기연맹이 아닌 허베이성 빙상연맹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허베이성의 플레잉코치로 뛸 예정이다.

임효준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가능성은 작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하지만 임효준은 2019년 3월 10일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 있기 때문에, 2022년 2월 4일 개막해 20일에 끝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다.

예외는 있다. 이전 국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허락이 떨어진다면 가능하지만 대한체육회가 임효준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를 두고 임효준이 규정 숙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귀화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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