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비 체불로 50대 가장이 분신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해당 건설사를 상대로 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해당 건설업체 사무실과 임직원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건설업체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주의 한 빌라 공사에 참여한 지역 중소업체 여러 곳에 30억 원 상당의 공사대금을 주지 않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피해 업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건설사를 상대로 한 고소와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사대금 6000여만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50대 폐기물처리업체 대표가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사건 관련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업체 대표에게 미성년 자녀가 셋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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