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의 범여권 단일화 결과가 17일 발표된다. 다만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시대전환의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야권에 비해 흥행을 끌지 못한 만큼 이른바 컨벤션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 후보와 김 후보는 16일부터 이틀간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두 당은 민주당 권리당원, 열린민주당 의결당원 전원이 참여하는 당원투표 결과 50%, 무작위로 뽑는 서울시민 투표 결과 50%를 각각 반영해 17일 밤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박 후보가 범여권 단일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으로서는 범여권 단일화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야권에서 국민의힘 당내 경선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이 흥행을 끈 반면, 범여권 단일화는 당초 박 후보가 김 후보나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보다 우위에 있었기에 ‘주목받기 힘든 단일화’라는 얘기가 많았다. ‘LH 사태’가 여권의 악재로 작용하며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점 또한 작용했다.
박 후보와 김 후보가 앞선 두 차례 토론 과정에서 난타전을 벌인 것 또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박 후보가 김 후보를 향해 “기본적인 개념이 없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폼 잡는 시장으로는 불안하다”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박 후보는 향후 여권 지지층을 붙잡는 동시에 중도층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김 후보와 함께 한국노총을 방문해 ‘주 4.5일제’ 적용과 함께 근로자의 날 명칭을 노동절로 되돌리고 공무원도 휴무일이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범여권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는 두 후보가 진보 진영의 전통적 지지세력인 노동계를 만나 지지층 결집을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주4.5일제를 서울시 산하기관, 안전을 담당하는 부분부터 좀 더 강력하게 밀고 나가서 주4.5일제가 한국사회에 좀 더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안전 담당 부서에서 4.5일제를 하게 되면 새로운 일자리도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중도층을 겨냥한 동물복지정책도 내놨다. 반려동물 진료비의 진료 항목별 표준화와 가격공시제 등의 반려동물 지원 관련 정책이 그 내용이다. 특히 박 후보는 반려견 물림 사고와 관련해 상해 치료 시민보험 제도를 도입하고 25개 자치구에 반려견 놀이터 설치, 권역별 동물복지지원센터 설치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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