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던진 안철수 “선거뒤 국민의힘과 합당”…오세훈 “입당 먼저하라”

Է:2021-03-16 16:31
:2021-03-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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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앞두고 보수층 겨냥 포석
김종인 “이해 안 된다”
국민의힘, 진정성 없는 전략으로 해석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의 막판 승부수로 던졌다.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자, 보수층 표심을 잡기 위해 회심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며 “먼저 입당하라”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며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써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지 않아도 합당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냐’는 질문에 “네.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경선 승자가 누가되든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는 직답을 피하며 말을 아꼈다.

그간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자체를 일축했었다. 이 같은 안 후보의 합당 관련 입장 변화는 17~18일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하기 위한 포석이다. 안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주목하고, 소속 정당보다는 서울시장 탈환 및 정권 교체에 방점을 찍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양당 합당 카드로 끌어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중심이 되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이간계라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 전 총장과 함께 제3지대의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니 기가 찰 일”이라며 “이기려는 것도 좋지만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이간계가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합당 추진 발표가 사전 조율도 이뤄지지 않았고, 진정성 없는 선거 전략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 국제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입당하라고 할 때는 국민의힘 기호로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한 사람인데, 갑자기 무슨 합당이니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국민의힘 지지층을 잡아두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 시작 전 합당하고, 당내 원샷경선으로 치렀어야 했는데, 그때는 거부하고 이제 지지도가 빠지니 합당하겠다는 건, 누가 봐도 속이 보이는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경쟁자인 오 후보는 안 후보에게 입당을 먼저 할 것을 제안했다. 오 후보는 “‘선입당 후합당’의 신속한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 통합의 조건이 단일화라면 국민께 그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겠느냐”며 “합당의 시작은 바로 지금, 오늘부터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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