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자신을 겨냥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16일 CBS 라디오에서 “저는 말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말을 못 하는 사람은 아니다. 김 위원장이 어제는 좀 도를 넘으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안 대표를 겨냥해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들 간 일정한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기피하는 속셈이란 것은 이뤄질 수 없다”며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를 두고 “야권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서,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서 모욕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영선 후보나 문 대통령께는 아무 비판도 안 하고 파트너에게 도를 넘는 말씀하신 것은 이적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단일화가 꼬이기 시작한 게 먼저 후보끼리 협상팀이 만나기 전에 두 번에 걸쳐서 만났다. 그리고 후보끼리 단일화 여론조사를 빼놓고 모든 걸 다 합의했다”며 “그런데 정작 협상장에 가 보니까 후보끼리 합의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오신 협상 대표분들이 인정을 안 했다. 이건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를 두고 상왕이 김 위원장을 뜻하는 것이냐고 묻자 안 후보는 “상상에 맡기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안 후보는 이어 “왜 우리가 단일화를 하려고 하는가.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후보 등록일인 19일 전까지는 (단일화가) 되는 것이 서로 간의 시너지를 만드는 데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안철수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윤석열과 제3지대론은 이간계”
▶김종인 “안철수 갑자기 합당? 이해가 안 간다”
▶安 겨냥 김종인 “토론 못하는 사람, 서울시장 될 수 없다”
▶이준석 “김종인이 상왕? 安은 ‘여자 상황제’ 말만 들었다”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