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산시에 속하는 풍도(豊島)는 대부도에서 남서쪽으로 24㎞ 떨어진 넓이 1.84㎢, 해안선 길이 5㎞ 남짓인 작은 섬이다. 서해안 섬 중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피어나는 곳으로, 산림청 선정(2015년) 대한민국 야생화 100대 명소 중 한 곳이다.
야생화 군락지는 마을 뒤 후망산(해발 177m) 일대에 밀집돼 있다. 오직 풍도에서만 피어나는 ‘풍도바람꽃’은 과거 ‘변산바람꽃’으로 알려졌지만 변산바람꽃보다 꽃잎이 더 크고 모양이 다른 것으로 확인돼 2011년 1월 풍도바람꽃으로 정식 명명됐다.
봄바람에 여리고 고운 모습으로 무도회를 여는 듯 하늘거리는 풍도바람꽃은 ‘풍도 아씨’로도 불린다. 꽃에서 흰색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잎이다. 꽃 안쪽에 수술과 함께 초록색 또는 노란색을 띤 둥근 깔때기 모양이 진짜 꽃잎이다.
풍도에서는 또 다른 풍도 고유종인 ‘풍도대극’뿐 아니라 꿩의바람꽃, 복수초, 노루귀 등 다양한 봄 야생화도 만날 수 있다. 매년 3월이면 수많은 사진작가와 나들이객들이 이 꽃들을 보기 위해 풍도를 찾는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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