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업본부 간부급 직원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파주경찰서가 숨진 A씨(58) 시신을 15일 부검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LH 파주사업본부 간부급 직원인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5분쯤 파주 법원읍 삼방리 자신의 땅에 설치한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과 동료 직원을 조사해 A씨가 사망하기 전날 정상 출근했으나 서울 자택으로 귀가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사망 전 가족과 통화한 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컨테이너 침입 등 타살 흔적이 없는 데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 내용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LH 직원 투기 의혹 조사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언론은 A씨가 산 땅 주변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IC와 산업단지가 예정됐거나 조성 중이라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도 지난 11일 비슷한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A씨가 산 땅은 맹지인 데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A씨는 2019년부터 이곳에 농막을 지어 주말농장으로 이용해 왔다.
특별수사대는 A씨 사망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첩보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부검에서 타살 혐의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A씨 사망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
특별수사대 관계자는 “숨진 A씨 관련 첩보는 말 그대로 첩보 수준이어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사망 사건이 마무리되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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