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직 낫서른’은 적당히 교묘하고 적당히 똑똑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공감 로맨스다. 13일(토) 오후 5시에 공개된 6화에서는 연애에 돌입한 연인이 의심으로 치닫는 롤러코스터 전개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하룻밤을 보낸 후 연락 두절로 불안해했던 ‘서지원(정인선 분)’에게 ‘이승유(강민혁 분)’는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본격 연애의 스타트를 끊었다. 갑작스럽게 서지원의 집 앞으로 찾아와 “내가, 너 좋아하나 봐”라며 수줍게 마음을 드러낸 이승유와, 환하게 웃으며 “나도 네가 좋아”라며 그의 고백을 받아들인 서지원, 고백 직후의 짧은 키스와 집 앞에서의 포근한 백허그는 달달함의 정점을 찍으며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했다.
바라 마지않던 이승유와의 연애를 시작한 서지원은 좋아하는 감정이 커질수록 마음 속 불안까지 함께 싹트는 것을 느꼈다. 연애를 하며 상처 받았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이승유를 향한 애정 표현을 꽁꽁 숨긴 것. 집 앞까지 찾아온 이승유를 외면하는 서지원의 모습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가늠하게 만들면서도, 마음을 숨기고 ‘밀당’을 시도하는 익숙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더욱이 6회 말미, 서지원은 이승유와의 데이트를 계기로 로맨스에 레드라이트를 비추는 불길한 시그널을 감지했다. 이승유와의 영화관 데이트에 나선 서지원은 이 만남이 영화 관계자들과의 업무를 위한 자리임을 깨닫고 실망하다가도, 불 꺼진 극장에서 손을 잡는 이승유의 행동에 또 다시 설레하며 머리와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연애의 묘미를 전했다. 하지만 극장에서의 달콤했던 순간도 잠시, 서지원은 이승유의 차 안에서 하트 모양의 키링을 우연히 발견하고 키링에 새겨진 ‘LSY♡LHR’이라는 이니셜에서 이승유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느꼈다. 이어 데이트 장소를 찾아보며 함께 핸드폰을 보던 서지원은 이승유에게 걸려온 ‘이혜령(김지성 분)’의 전화 연락에, 함께 밤을 보낸 그 날에도 이혜령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음을 기억해내며 얼어붙었다.
연애 전 “나랑 잘래?”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돌직구를 던졌던 서지원이 다시 한 번 이승유의 진심을 알기 위한 정면돌파를 감행할지, 이혜령의 연락에 굳어버린 이승유가 서지원이 납득할 만한 대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 설레고 달콤하기만 해도 모자란 로맨스의 스타트 라인부터 불길함을 감지한 서지원이 과연 이승유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리고 순탄한 연애를 즐길 수 있을지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카카오TV에서 공개되는 ‘아직 낫서른’은 인기 웹툰 ‘85년생’을 원작으로, 차가운 겨울과 따뜻한 봄 사이, 차가워지고 싶지만 여전히 뜨거운 나이 서른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설렘 가득 로맨스와 공감 가득 서른이들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오리지널 드라마 ‘아직 낫서른’은 매주 화, 토요일 오후 5시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카카오M
박봉규 sona7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