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램지어 비판…美하버드 대학원생들도 성명

Է:2021-03-14 09:43
:2021-03-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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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램지어 하버드 로스쿨 교수. 유튜브 캡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이라고 하는 등 왜곡한 램지어 로스쿨 교수에 대해 그가 몸담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하버드대 인문과학 전공 대학원생들도 공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하버드대 학부 학생회 차원의 규탄에 이어 대학원에서도 공개 비판이 터져 나옴에 따라 램지어 교수 징계 여론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버드대 인문과학 전공 대학원생들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방법론적인 결함과 논문의 함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와 비교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위안부 역사와 관련된 수많은 잔혹 행위들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램지어 교수의 왜곡과 자의적 추론을 통해 복잡한 역사를 단순하게 규정했고,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진 세력에 의해 전용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법적 권리 및 배상권을 부정했고, 이는 생존자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대학원생들은 일각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학문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적극 반박했다.

이들은 “학문의 자유라는 개념이 근거 없는 무책임한 주장을 옹호하는 수단으로 오용된다면, 이는 또 다른 형태의 구조적 폭력”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엄밀한 방법론과 치열한 실증을 바탕으로 수행된 인문사회과학 연구는 다양한 인간 사회 현상들의 복잡성, 모순, 불평등을 드러내고 문제를 지적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고양한다”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에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서 드러난 것과 같은 오용된 학문 권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

전날인 12일에는 하버드 로스쿨 3학년 재학 중인 스테파니 바이, 차민선, 린다 희영 박은 교내 신문 크림슨에 ‘램지어의 학문적 부정행위: 부정주의의 정당화’라는 제목의 기고 글을 통해 램지어 교수를 공개 비판했다.

기고문에서 이들은 로스쿨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팩트 확인과 정확한 인용을 요구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3년간 이런 교훈을 내면화한 우리는 바로 우리 교수 중 한 명이 쓴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이라는 논문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방법론적 결함을 지적했다. 램지어 교수와 접촉을 해봤으나 “불행히도 램지어 교수로부터 받은 어떠한 자료도 그 논문이 학술적 완결성에 관한 기본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거라는 우리의 우려를 진정시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한국인 위안부의 계약서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점, 출처 분명의 블로그에서 인용한 증언 사례 등을 근거로 “중대한 방법론적인 결함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하버드대 학부 학생회는 이달 초 학부생 평의회 회의를 거쳐 램지어 교수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7000여명의 학부생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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