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오늘 (단일화) 협상 결렬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후보등록일에 맞춰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기로 어제 합의하면서도, 국민의당은 후보 간 또 다른 합의인 비전발표회 일정을 확정해주지 않았다”며 “토론회와 여론조사 협상을 동시타결하자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들의 최대관심사인 여론조사 문항 양보를 얻어내려고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패키지로 묶어서 배째라식의 옥쇄작전을 고집하는 것”이라며 “마치 긴장고조와 파국위협을 통해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는 북한의 ‘벼랑끝 전술’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회와 여론조사 타결을 연계하는 비상식적이고 후안무치한 벼랑끝전술을 보면서, 타결이 안 되면 시간 없다는 이유로 토론회 없이 여론조사만 하려는 시간 끌기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토론에 자신 없고 무서우면서 도대체 본선은 어떻게 치르겠다는 거냐”고 되물었다.
김 실장은 “도대체 국민의당이 단 1도 양보한 게 있나”며 “간곡히 부탁하니 판을 깨지 마라. 고집을 부려도 말이 되는 걸 하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절대 우리는 단일화를 깨지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에 대한 의지는 명확히 드러냈다.
김 실장은 “내일이 토론회를 합의하고 준비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며 “내일까지 국민의당의 진지한 태도 변화를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이끄는 양측 단일화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국민의당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고 격론을 벌였지만 단일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기본 예의가 안 됐다”는 등 험한 말과 고성이 회의실 밖으로 흘러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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