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특검을 제안했다. LH 투기 의혹을 정부합동조사단에서 수사 중인 상황에서 박 후보의 특검 제안은 정치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12일 “어제 정부 합동조사단 발표가 있었다. 그래도 시민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며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득을 반드시 몰수하고 투기의 고리는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LH 수사에 대한 특검을 제안했다. 그는 “저 박영선, 특검을 정식으로 건의한다”며 “김태년 원내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공정한 이익 취득은 서민의 꿈을 빼앗고 공정을 허무는 반사회적인 행위”라며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BBK 진실 규명과 금산분리법·전관예우금지법 관철 등을 언급하며 “저 박영선은 공정한 사회를 위해 온갖 구태와 기득권에 맞서 최전선에서 전쟁을 치러온 사람”이라며 “이번 선거는 투기와 불공정의 고리를 끊는 선거다. 서울시에서 투기라는 두 글자가 다시는 들리지 않도록 제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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