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낳은 적 없다” DNA 검사 탓한 ‘진짜 엄마’ 외할머니

Է:2021-03-11 13:41
:2021-03-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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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바꿔치기’ 의혹 반복해 부인

구미 3세 여아 친모로 알려진 외할머니가 11일 오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

경북 구미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로 확인된 외할머니 A씨(48)가 ‘아이 바꿔치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나는 딸을 낳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11일 오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출석했다. 그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숨진 아이는) 제 딸이 낳은 딸이 맞는다”고 외쳤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억울한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애를) 낳은 적이 없다고요” “아이를 낳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반복해 출산을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유전자(DNA) 검사 과정에서 숨진 여아의 엄마가 애초에 알려진 B씨(22)가 아닌 외할머니 A씨인 사실을 확인했다. B씨와 아이의 DNA가 어느 정도 일치했으나 친자 관계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고,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검사에서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

A씨는 딸 B씨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가 “전 남편의 아이라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점으로 봤을 때 그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자신의 출산을 숨기기 위해 아이를 바꿔치기한 뒤 딸을 손녀로 둔갑시켰을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다만 A씨가 조사에 비협조적이고 출생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아 B씨가 원래 출산했던 자녀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역시 A씨는 B씨가 낳은 아이의 행방을 묻는 말에 “저는 딸을 낳은 적이 없다”고 재차 답했다. ‘그렇다면 DNA 검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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