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코로나19 잘 견뎌”
“북한 SLBM 주장…실제 보유·운반체계 증명 안 돼”
인도·태평양사령관 ‘중국, 6년 안에 대만 침공 가능성’ 시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은 핵과 첨단 미사일 시스템의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이 미사일과 관련해 주장하는 것과 실제 역량 사이에선 ‘상당한 격차(significant gap)’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방부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고위 당국자·사령관 3명은 이날 미국 하원 국방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했다. 데이비드 헬비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대행, 필립 데이비드슨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의회에 출석했고,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의 알려지지 않은 벙커에서 증언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이들은 중국이 미국 안보의 최대 위협이라고 지목하면서 북한 역시 위협 요소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산에 잘 견디고 있으며, 한·미연합사령부는 ‘오늘 밤 싸울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어 “2017년 이후 한반도의 긴장은 완화됐으나 이것이 한·미 군대가 경계 태세를 늦출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북한에 관한한 우리는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러면서 “북한은 핵과 첨단 미사일 시스템, 그리고 기타 재래식과 새로운 비대층 군사기술의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향한 조처를 했음을 시사하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하원 군사위에 낸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의 주장과 실제 역량에선 괴리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 1월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북한의 이런 주장과, 실제로 그들(북한)이 이런 무기를 보유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과 달리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신형 SLBM을 실제로 보유했는지 또는 그 운반체계를 확보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의혹의 시선을 내비친 것이다.
데이비드슨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미국에 대한 호전적인 자세를 다시 취하고 있다”며 “올해 초에는 핵무기 강화를 맹세하면서 미국을 북한의 가장 크고 주요한 적으로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헬비 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계속되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과 동북아시아 지역의 동맹국들에 엄청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무기와 진전된 기술의 확산(수출)은 국제 평화의 위협이며 국제 확산방지체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데이비드슨 사령관은 중국이 향후 6년 안에 대만을 침공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데이비드슨 사령관은 “대만은 분명히 중국의 야욕 중 하나”라며 “나는 그 위협이 2020년대, 실제로는 향후 6년 안에 분명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슨 사령관은 “중국이 국제질서에서 미국의 주도적 위치를 대체하려는 야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걱정스럽다”면서 “그들은 2050년까지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오랫동안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