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다리 부상을 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잘하면 몇 주 내로 퇴원해서 귀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NBA ‘투나잇쇼’와 인터뷰에서 “최근 우즈와 연락이 닿았다”며 “아마 다른 선수들도 우즈와 연락했을 것 같은데 우즈의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순조롭게 상황이 좋아지면 다음 주나 그 이후로 퇴원해서 귀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회복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현재로서는 우즈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직접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돼 다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이후 사고 당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우즈는 필드 복귀는커녕 다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태다.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매킬로이는 우즈가 지난주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연락을 해왔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즈가 격려 메시지와 함께 ‘일들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푸념하더라”고 전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당시 4라운드를 앞두고 우즈로부터 연락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우즈의 쾌유를 기원하며 우즈가 대회 마지막 날 즐겨 입는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착용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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