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군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출시한 공공 배달앱 ‘배달의명수’가 오는 13일 첫 돌을 맞는다. ‘배달의명수’는 그동안 지역 골목상권에 큰 활력을 불어넣으며 영세상인 등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달의명수는 지난해 3월13일 출시한 음식배달 서비스다. 당시 배달료 인상 등 ‘갑질 횡포’로 지탄받던 ‘배달의민족’에 대응할 어플로 기대를 모으며 빠르게 안착했다. 이름의 ‘명수’는 군산상고 야고부의 별명인 ‘역전의 명수’에서 따왔다.
군산시에 따르면 9일 현재 가맹점은 1222곳에 이른다. 가입자만 12만 6200여명이다.
시민 26만 7000여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고객이 된 셈이다. 그 동안 주문건수는 37만 건, 매출액은 89억 원을 넘어섰다.
가입비와 광고료가 없는 장점이 알려지며 코로나19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영세 소상공인에게 한줄기 빛을 건네줬다. 그사이 경기도를 비롯 100곳이 넘는 지자체에서 이를 따라하기 위해 군산시에 한 수 지도를 요청했다.
하지만 초기엔 진전이 더뎠다. 시는 처음 경험하는 배달앱 운영에 서툴렀고, 소상공인들은 매출에 도움이 될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입을 주저했다.
그러나 점차 이 앱 이용의 절감 효과가 알려지고 지역상품권 결제와 다양한 할인 혜택 등이 더해지자 서로 윈윈하는 어플로 자리잡았다. 첫 달에는 주문건수가 5000건이 채 안됐지만 현재는 월 평균 3만건 정도에 이른다.
배달의명수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군산시가 최근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84.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군산시는 앞으로 안정적 기반을 바탕으로 이를 소상공인 종합플랫폼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1단계(요식업) 품목 외에 꽃집과 건강원·방앗간·정육점·떡집 등으로 가맹점을 확장해 소상공인들의 비대면 시장 진출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근거리 배송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로컬푸드·골목슈퍼 배달·품목확장과 편리한 쇼핑기능 등을 접목해 지역 내 활용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군산에 있는 모든 소상공인들이 배달의명수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배달의명수’ 1주년을 맞아 오는 12∼14일 3일간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배달의명수’를 사용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일자별로 추첨을 실시해 노트북을 비롯 농산물선물세트·할인쿠폰 등 경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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