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교통안전 및 보행환경개선 분야 5개년 종합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계획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보행자 중심의 선진화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한 사업과 함께 2022년부터 5년간 추진할 ‘교통안전 및 보행환경개선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교통안전 기본계획은 교통안전법에 근거한 5년 단위 계획으로, 교통안전에 대한 국가 및 서울시의 정책방향을 수용해 관악구 지역여건에 맞는 보행자 교통안전 정책목표를 설정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구는 최근 5년간 교통사고 발생추이 및 원인분석, 보행환경 실태조사, 사고 잦은지점 개선방안 검토, 주택가 생활권 보행환경개선, 어린이· 고령자 교통약자 맞춤형 안전대책 등을 마련한다. 관악경찰서, 교통연구원, 녹색어머니회, 교통안전공단 등 지역 내 유관기관의 의견도 반영하여 교통안전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구는 모든 보행자가 걸을수록 행복해지는 편리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18년 민선7기 집행부 출범과 함께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 보행환경을 위한 다양한 교통안전시설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관내 초등학교 주변 20개 횡단보도에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횡단보도 시스템’을 설치 완료했다. 그 중 5곳에는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추가하여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주민 모두 크게 만족하고 있으며, 올해 나머지 15곳에도 확충해 ‘스마트 보행안전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횡단보도 대기 공간에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횡단보도 안전쉘터’ 20곳을 설치했고 올해 50곳까지 확대한다. 이는 횡단보도 대기중 비나 눈, 햇빛, 바람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특히 야간에 밝은 조명등을 이용해 인지율을 높여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있다. 또한 주민 통행이 많은 도로와 거리 5곳은 보행환경개선지구, 보행자우선도로,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친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아울러 노후화된 거리가게 개선, 무질서한 가로환경 개선, 가로변 녹지 사업 등 체계적인 환경정비 사업을 통해 거리의 작은 공간 하나까지 주민의 휴식공간이 되는 ‘청정삶터 관악’을 실현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9일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통안전 및 보행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며 “차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해 구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걸으며 행복해질 수 있는 관악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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