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인천 주택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주차된 다른 차량 6대를 들이받은 5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및 음주 측정거부 혐의로 A씨(5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10분쯤 미추홀구 문학동 일대 주택가에서 술에 취해 그랜저 차량을 몰다가 B씨(30)의 아우디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주변 CCTV에는 사고 후 1분가량 멈춘 A씨 차량이 뒤에서 다른 차량이 다가오자 그대로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후 40분가량 골목길을 돌며 주차된 다른 차량도 잇따라 들이받았다.
피해자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붙잡았지만, A씨는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경찰에 피해 신고를 한 차량은 1대였지만, 다음 날 5대의 추가 피해가 접수됐다.
B씨의 차량은 수리비만 1500만원이 넘게 나왔다고 한다. 피해 차량이 10대를 훨씬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추가 피해 차량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만취한 상태였는데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현재까지 피해 차량은 6대로 집계했으나 추가 수사 과정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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