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아를 임시 보호하는 시설인 ‘베이비박스’ 운영 단체에서 자원봉사자가 신생아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생후 8일 된 아이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자원봉사자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의 야간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아이를 거꾸로 잡고 흔드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 아이는 지난 15일 아이 어머니가 이곳 베이비박스에 두고 간 뒤 시설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아이 몸에 난 상처를 발견한 교회 측이 지난 18일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다른 아이들을 학대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피해를 본 아이는 인근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졌으며,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은 서울 시내 모든 지역에서 발생한 만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학대 의심 사건을 직접 수사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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