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호주에서 백신 의무접종에 반대하는 신생 정당이 출현해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최근 창당된 ‘백신 의무 접종 반대당’(No Mandatory Vaccination Party)이 다음 달 13일 예정된 서호주주(州) 총선에서 59개의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당을 이끄는 캠 틴리는 현재 퍼스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의무 예방접종을 허용하는 WA 공중보건법에 맞서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틴리는 “지난달 10일 정당 등록을 한 후 매일 100명 가까이 당원이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을 급하게 접종받도록 강제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백신(접종)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코로나19에 맞서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든 아니든 타인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전국적인 백신 접종을 앞둔 지난 20일 퍼스에서 멜버른·브리즈번·시드니 등의 백신 반대론자들과 연계해 거리시위를 벌였다.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강제적인 의무는 아니나 미접종자는 양로원 같은 직장이나 피트니스 센터·극장 등 다수 집합 장소에서 입장을 거부당할 수 있다는 공식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생정당의 백신 거부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호주 대학의 케이티 애트웰 백신 정책 전문가는 “백신 반대 정당에서 당선자가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퍼질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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