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지낼 당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9년간 현장에 있으며 선수들에게 매를 들어 훈육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아니면 말고’ 식이라는 표현”이라며 “선수들과 끌어안고 어떠한 장난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매를 들어 선수들에게 폭력을 가했던 것 자체를 가져보지를 않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과거 감독 시절 소속 선수를 폭행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강하게 반박한 것이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가대표 출신인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종목 감독으로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었다”며 “당시 협회 차원의 대질신문과 사진 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언론 보도는 막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인물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임 의원을 겨냥한 폭로였다.


하지만 임 의원은 협회가 대질신문 등 폭행 사실을 확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신고가 들어온 게 없었고, 협회에서 대질질문을 해 본 적도 없다”며 “신고를 받아서 갔다라면 제가 더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언하겠다고) 울면서 전화 오는 제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현장에선 약자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여성 구기종목 감독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많은 아픔이 있었다”며 “오히려 이런 사건 신고가 들어왔다면 현장에서 저한테 더 강한 반박이 들어왔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임 의원은 전날에도 해당 청원을 두고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라고 정면 반박한 바 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선수 때린 국회의원” 청원에 단호히 반박한 임오경
▶‘폭행 의혹’ 임오경 “증언해주겠다, 제자들 울면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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