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영도구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지역으로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1주일간 부산 영도구에서만 24명이 감염되면서 부산의 확진자 10명 중 2~3명이 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영도에서 확진자가 급증한다면 북구 만덕동 때와 같이 영도지역만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24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전 대비 20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31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오후 2명, 이날 오전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선 최근 1주일간 부산에는 총 107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하루 평균 15.3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21.5명과 비교해 6.2명이 감소한 수치다. 감염재생산 지수도 0.54로, 지난주 1.06과 비교해 낮아졌다. 주목할 것은 영도구 주민의 확진자 발생 추이다. 지난 7일간 전체 확진자 107명 중 영도구에서만 24명(22.4%)이 확진되면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확진자 중 1명은 연쇄 감염이 발생한 영도구 한 식당의 직원 가족이다. 이 식당 연관 확진자는 직원과 접촉자 등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서울 송파구 확진자와 접촉한 영도구 주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가족 1명도 또 확진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던 영도구 주민의 가족 2명도 감염됐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영도구 주민 2명도 확진됐다. 또 전날 확진된 영도구 주민이 근무한 학원에서 접촉한 2명을 비롯한 가족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영도구 한 요양 시설에서 진행된 선제적 검사에서 확진된 직원의 동료 1명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영도구 보건소와 의료기관 선별 진료소에서 유증상자 검사를 진행하면서 확진자 발생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숨어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기 위해 영도구에 이동식 임시선별진료소 운영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 북구 장례식장 관련 확진자인 경남 2055번의 직장 동료 1명과 미용실 접촉자 1명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명천탕 관련 n차 감염자 1명과 미국 입국 확진자의 가족 1명, 송산요양원의 확진자 직원 가족 1명 등도 감염됐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3192명 가운데 입원환자는 277명으로 부산의료원에 104명, 부산대병원 72명, 부산백병원 2명, 해운대백병원 6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2명, 동남권원자력의학원 8명, 창원경상대병원 1명, 창원병원 2명, 경남권생활치료센터 6명, 부산제1생활치료센터에 42명, 부산제3생활치료센터에 33명이 입소했다. 검역소에서 확진된 4명과 다른 지역 확진자 1명은 부산의료원 2명, 부산제1생활치료센터에 3명이 입원하고 있다. 위중증환자 15명이고, 사망자는 106명이다. 입원 치료를 받던 확진자 2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106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1847명, 해외입국자 3118명 등 모두 4965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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