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 TV 업체가 중국, 일본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증가한 TV 수요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1.9%(매출기준)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6년 이후 15년간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추격을 더 멀리 따돌렸다. 삼성전자는 2019년 30.9%로 처음으로 3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QLED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과 75형 이상 초대형 TV 공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QLED TV를 80만대 판매한 이후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 등으로 판매를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779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에서 QLED 비중은 35.5%까지 늘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으로 분류되는 2500달러 이상에서 금액 기준으로 45.4%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다.
또 75형 이상과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각각 47%와 50.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16.5%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레드 TV과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이룬 것이 고무적이다. LG전자 올레드 TV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204만7000여대로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었다. 2019년보다 23.8% 늘었다.
올레드 TV 평균판매가격(ASP)는 1971.9달러로 2000달러를 목전에 뒀다. LCD TV ASP인 428달러보다 4.6배 많다.
LG전자를 중심으로 올레드 TV 시장이 커지면서 전 세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처음 9%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올레드 TV 출하량도 LG 올레드 TV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365만 2천여 대를 기록했다. 전체 올레드 TV의 4분기 출하량은 152만 대를 넘어서며 올레드 TV 분기 100만대 시대가 본격화됐다. 지난 4분기 올레드 TV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량 기준 2.2%였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9%를 넘어섰다. 올레드 TV의 비중은 수량, 금액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레드 TV 제조사는 LG전자를 포함해 19개로 늘었다.
올해 TV 시장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네오 QLED’와 스스로 빛과 색을 모두 내는 완전한 의미의 자발광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를 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올레드 TV의 경우 올해 60% 이상 성장해 총 56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옴디아는 전망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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