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세계서 해킹한 가상화폐 현금화 못했을 것”

Է:2021-02-24 09:51
:2021-02-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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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소를 발표한 북한 해커 3명 가운데 한명인 전창혁의 공개 수배 전단. AP 연합뉴스

북한이 수년째 해킹으로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있는 가운데 실제 현금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탈취한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바꿔 북한으로 가져가려면 우회 경로가 필요하다는 게 골자다.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지난 19일 연 북한 관련 화상토론회에서 참가자가 한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당시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북한이 갈취한 가상화폐 중 여전히 많은 양이 아직 현금화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화폐를 우회적으로 현금화해 실제로 북한 내부로 들여가기는 쉽지 않은 과정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 17일 전 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7년 5월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거래소를 광범위하게 해킹했다는 게 미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17일 미국 법무부는 13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 미국 법무부 제공

미 사이버 보안 전문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최근 발간한 ‘2021 세계 위협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북한 해킹그룹의 특징으로 ‘가상화폐를 통한 금전 탈취’를 꼽았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보고서는 북한의 해킹그룹 ‘라자루스’의 하부조직인 5개 ‘천리마’ 조직이 금전 탈취와 의료기관 공격에 나섰으며, 악성코드를 심은 가상화폐 거래 앱을 퍼트리거나 거래소 해킹 등을 통해 자금을 빼돌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노리고 미국의 의료업체와 제약업체 등에 침투하려고 시도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WB) 고문은 토론회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북한의 불법 해킹은 현금 확보를 위해 남은 ‘유일한 자금줄’이다. 북한이 계속 해킹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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