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시·경북도의회 의장들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사진)했다.
이 성명서는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만 통과시키고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은 계류 결정한 것에 대한 항의성 조치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그동안 오랜 갈등을 치유하고 5개 시도 합의 등 민주적 절차에 따라 영남권신공항으로 결정한 김해신공항 건설을 어떠한 명분이나 합당한 근거도 없이 오로지 정치적 계산에 의해 순식간에 뒤엎는 폭거”라며 “영남권신공항 추진 당시 김해, 밀양 다음으로 최하위 평가를 받은 가덕도는 영남권 1300만명이 이용할 수 없는 부울경만의 공항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울경만의 공항 건설을 강행한다면 대구와 경북에도 제대로 된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당연한 순리이고 이치”라며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이전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의 민간공항 건설에도 국가 차원의 충분한 재정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동안 영남권 신공항 건설에 많은 지역 에너지를 쏟아 부은 결과를 정치권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든 데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 통합신공항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영남권 상생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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