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특수 주사기를 생산하는 풍림파마텍 생산시설을 방문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 업체에 대량의 주사기를 주문하겠다고 나섰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풍림파마텍 측은 일본으로부터 8000만개가량의 주사기 구매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풍림파마텍은 일본 외에도 세계 20여개국으로부터 2억6000만개 이상의 주사기 구매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월간 주사기 생산량을 현재 1000만개에서 다음 달부터 2000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 17일부터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지만 백신을 맞히는데 필요한 특수 주사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 정부가 기존에 대량으로 확보한 일반 주사기로는 화이자 백신 1병에서 5회 접종분만을 추출할 수 있다. 주사기 끝부분에 남는 백신으로 6회분까지 뽑아낼 수 있는 특수 주사기에 비해 접종량이 16%가량 적어지는 것이다.
일본은 당초 화이자에 백신 주문을 넣으며 병당 6회 접종을 상정했기 때문에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하면 접종 계획이 크게 어긋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경고가 잇따르자 일본에서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니프로’가 태국 공장에서 특수 주사기 생산량을 대폭 늘릴 방침을 세웠지만 증산분 공급은 9월이나 돼야 이뤄질 전망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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