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냉장고에 돈을 보관하라고 지시한 후 직접 돈을 챙기러 집 안까지 들어온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SBS는 돈을 인출해 집안 냉장고에 넣어둬야 한다고 지시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그 집에 들어가 현금을 가로채려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S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조직원은 누군가와 통화하며 태연하게 집 안에 들어왔고, 다용도실의 김치냉장고에서 검은색 비닐봉지를 꺼내 가져가려고 했다. 이 비닐봉지에는 현금 5000만원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은행 직원이 미리 신고해 경찰이 집 안에 잠복해 있었고 피싱 조직원은 주거침입과 절도, 사기 등 3가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70대 피해자를 상대로 검찰을 사칭해 “계좌가 범죄에 노출됐으니 현금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하라” “지금부터는 은행 직원, 경찰관도 믿지 마라” “돈은 지문 감식해서 돌려주겠다”는 등의 말로 유인하고, 돈을 직접 챙기러 집 안까지 당당히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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