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7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30대 여성 A씨 등 보육교사 2명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20~30대 교사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40대 어린이집 원장도 관리·감독과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 등 보육교사 6명은 지난해 11~12월 인천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자폐증 진단을 받거나 장애 소견이 있는 5명을 포함한 1~6세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어린이집 CCTV에서 확인한 결과 A씨 등 2명의 학대 의심 행위는 각각 50~100차례였으며 다른 보육교사들의 학대 의심 행위도 5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CCTV에는 보육교사들이 원생을 사물함 안으로 밀어 넣은 뒤 문을 닫거나 원생에게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쿠션을 공중에 한 바퀴 돌려 장애 아동에게 휘두르거나 보육교사들이 교실에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사이 원생들이 방치된 모습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의 몸을 밀치거나 때리는 장면도 여러 차례 목격된 바 있다.
한편 원생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드러난 해당 유치원이 정부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돼 정부가 공인하는 ‘어린이집 평가제’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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