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이 역내소비 증진·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온통대전 이용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카드매출 데이터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온통대전 발행에 따른 소상공인 매출이전, 역내 소비전환, 순소비 증가 및 세수증대, 고용유발 효과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온통대전 총 사용액 6160억원 중 31.7%는 온통대전이 출시되지 않았을 경우 소상공인 점포가 아닌 대형마트·온라인 등에서 지출됐을 금액, 사용액의 16.8%는 다른 지역에서 사용됐을 금액으로 추산됐다.
세부적으로 대형마트에서 골목상권으로 매출이 전환된 금액은 1953억원, 역내소비로 전환된 금액은 1038억원이었으며 캐시백 등의 지급에 따른 순소비 증가 금액은 1781억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점포당 매출이 200여만원 증가한 셈이다.
온통대전 발행에 따른 세수 증대 효과는 종합소득세 42억원, 지방소득세 4억2000만원이었다. 소비세 수입은 부가가치세 162억원에 지방소비세는 34억원이 증가했다.
온통대전의 순소비 증가로 인한 직·간접적인 생산 유발효과는 3171억원으로, 이중 2172억원(69%)이 대전 지역 내 산업의 생산량 증가로 나타났다.
1780억원에 달했던 부가가치 유발효과 중 총 1158억원이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유발효과는 3886명이었는데, 전체의 83%인 3212명은 대전지역 취업자였다.
온통대전 품목별 사용내역은 식료품·일반음식점 사용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2000여명 중 60%는 ‘평소 대형마트·온라인쇼핑을 이용했지만, 온통대전을 사용하기 위해 소상공인 점포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2%는 온통대전 사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온통대전을 사용하는 이유는 캐시백·소득공제 등의 혜택(75.2%), 대전지역 경제 활성화(10.9%), 재난 지원금 지급(8.7%), 자영업자와 전통시장에 도움(4.8%) 순으로 나타났다.
‘온통대전 사용 이후 지출액이 평상시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자는 37%였으며, ‘온통대전 캐시백 등으로 계획하지 않은 지출을 했다’는 응답자는 28%에 달했다.
추가지출액은 ‘평상시 지출액보다 10%이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70%를 차지해 온통대전이 지역 소비활동 증대와 소비창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온통대전의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며 “온통대전이 대전의 민생경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