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검사 선발을 위한 인사위원회 위원 추천 기한을 오는 28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17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여야 인사위원 추천과 관련해 “오는 28일로 기한을 연장해 이날 (야당 측에) 재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또 야당이 재요청 기한까지 위원을 추천하지 않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야당이)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내부 사정이 있어 조금 늦추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인사위 위원 추천 기한을 지난 16일로 정했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위원 추천을 하지 않은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나기주·오영중 변호사를 위원으로 추천했다.
김 처장은 야당 추천이 끝까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인사위를 독자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여야가 2명씩 추천하도록 한 것은 합의해 진행하라는 취지이고 합의 정신을 최대한 살리는 게 맞는다”고 덧붙였다.
인사위 구성 지연으로 4월 수사 착수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김 처장은 “열흘 정도 시간을 연장한 것이어서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며 “검사 일정이 늦어지면 수사관 면접을 먼저 진행하는 등 방식으로 안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이어 “검사 면접은 아마 다음 달로 넘어갈 것 같다. 최대한 빨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또 지난 15일 원서접수가 마감된 공수처 대변인 선발과 관련해서는 “20명 정도가 지원했다”고 전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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