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1위 유타 재즈가 동부 콘퍼런스 1위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까지 꺾으면서 8연승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승리의 주연은 40득점을 만들어낸 조던 클락슨이다.
유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동부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홈 경기에서 134대 12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로 8연승을 달성한 유타는 23승 5패를 기록하면서 서부 2위 LA 레이커스(21승 7패)와 2경기 차로 거리를 벌렸다. 레이커스는 전날 덴버 너기츠에 패하면서 7연승 기록이 끊어진 바 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3연패를 당하면서 18승 10패로 동부 1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16승 11패로 동부 2위인 밀워키 벅스와는 단 1.5경기 차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조던 클락슨이였다. 클락슨은 이날 3점 슛 8개를 포함해 올 시즌 본인 최다 득점인 40득점을 기록하면서 유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유타에서 경기 평균 약 26분을 뛰면서 18.2득점과 3점 슛 3.2개만을 기록했던 클락슨은 이번 경기에서 2배가 넘는 기록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3점 슛 성공률은 평균 38.5%였던 것에 비교해 이번 경기 66.6%를 보여주며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에이스 도노반 미첼이 24득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조 잉글스가 20득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빅맨 루디 고베어가 11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을 받혔다.
필라델피아는 볼 핸들러 벤 시몬스가 42득점 12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36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하면서 78득점을 합작해냈지만, 승기를 잡기 어려웠다.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하던 1옵션 조엘 엠비드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게 타격이 컸다.
1쿼터는 필라델피아 시몬스가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였다. 시몬스가 1쿼터에만 19득점을 쏟아내자 해리스가 가세했다. 10-24로 14점 차까지 벌어졌던 1쿼터는 유타 벤치 자원들의 활약으로 35-42로 7점 차까지 좁힐 수 있었다. 2쿼터에 필라델피아의 계속된 실책이 이어지고, 클락슨과 잉글스의 점프슛, 타이리스 맥시의 슛까지 이어지자 게임의 분위기가 유타에게 넘어왔다. 침묵했던 세스 커리가 3점 슛으로 2쿼터 마무리를 장식하면서 72-66, 유타가 다시 6점 차로 앞섰다.
3쿼터까지 유타의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4쿼터 위기가 찾아왔다. 필라델피아 시몬스와 해리스의 슛이 연거푸 들어가면서 113-109까지 쫓아온 것이다. 유타가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끊어내려고 했지만 시몬스는 덩크로 응수했다. 하지만 오닐의 3점 슛이 연이어 가동되면서 점수의 격차를 벌려내 결국 134-123으로 유타가 승리를 가져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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