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팝니다, 비대면으로…” 금요일 밤 걸려온 전화

Է:2021-02-15 13:01
:2021-02-15 13:08
ϱ
ũ

6명에게 1억여원 가로챈 뒤 잠적
부산 부산진경찰서, 일당 수사 중


지난달 부산 부산진구의 A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분양권을 전매해 달라”는 전화였다. 그는 카카오톡으로 주민등록증과 아파트 공급계약서(분양계약서)를 급히 보내며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고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으로 계약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화를 받은 건 A중개사만이 아니었다. 이런 매도 요청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일대 중개사들은 분양권을 사려는 고객을 찾아 나섰다. 인기 매물인 터라 몇몇이 즉시 매수 의사를 밝혔고, 1인당 1800만∼3000만원까지 가계약금을 보냈다.

문제는 입금 뒤 벌어졌다. 전매 의뢰자가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이다. 중개사와 고객들은 결국 경찰서를 찾아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양권부터 신분증, 분양계약서, 은행계좌까지 모두 가짜였다. 의뢰자도 한 명이 아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개사가 시행사 측에 직접 분양권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금요일 저녁 시간대를 노려 범행했다. 미적대다 매물을 놓친다는 중개사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실제 분양권은 당첨자와 시행사 간 주택공급계약서 외에는 실권리자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아파트 분양권 당첨자를 사칭해 가계약금 명목으로 6명에게 1억1200만원을 가로챈 일당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직접 신분증을 통해 전매 의뢰자를 확인하고, 공인중개사협회 등에 분양권 전매 사기 주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