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민낯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설 연휴에 브이로그를 통해 짧은 영상을 공개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나 예비후보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세수 후 Na의 1분30초’ 영상을 잇달아 올렸다. 이 영상은 나 예비후보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2월 3일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고 있는 콘텐츠다.
연휴 내내 전통 시장을 돌며 민생 현장을 돌아본 나 예비후보는 “하루 동안 생각하게 물까. 어떻게 하면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까. 선거도 그렇고 누구의 마음을 얻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나 예비후보는 “누구나 누구의 마음을 얻는다는 게 참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라며 “늘 애국심으로 했는데… 선거도 그렇고 누구의 마음을 얻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몰라준다 탓할 게 아니다. 나한테 뭐가 부족한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다짐한 나 예비후보는 남대문 시장에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양말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 2019년 패스트트랙 여야 충돌 과정에서는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 후보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의 캐릭터 쿠마몬이 그려진 양말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중심에 섰다.
“남대문 시장에서 양말도 하나 샀다. 하나에 500원짜리였는데 갑자기 그때가 생각났다”고 한 나 예비후보는 “시위한 적이 있다. 운동화 신고 이리저리 뛰어다녀서 너무 발이 아파 수행 과장한테 양말 좀 사다 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랬더니 본인이 가지고 있던 어머님이 500원 주고 사 오신 양말이라면서 줬다”고 한 나 예비후보는 “되게 이쁜 캐릭터 만화가 있길래 무심코 신었는데 그 캐릭터 양말이 일본 만화 캐릭터라서 친일파 시비가 있었다”고 했다. 나 예비후보는 “내가 이러고 살았다”며 “별거별거 다 트집잡히고…”라는 고충을 털어놨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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