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경북 구미시내 한 빈집에서 3살 여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 부모는 수개월 전 집을 떠난 상태였다.
11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여자 아기가 숨져 있는 것을 아기의 외할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기의 외할버지는 계약 기간이 끝났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말에 빌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할아버지는 같은 빌라에 다른 층에 살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됐다. 정확한 나이를 가늠하지 어려울 정도였다. 집은 오랫동안 비워져 있었다. 경찰은 아이의 아빠는 오래 전에 집을 나갔으며, 엄마는 6개월 전쯤 다른 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숨진 여아의 20대 엄마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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