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2㎝’ 손톱만한 나노 카멜레온 발견…“생명의 미스터리”

Է:2021-02-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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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초미니 카멜레온 ‘브루케시아 나나’. 바이에른 주립 자연과학 박물관(SNSB) 홈페이지 캡처

아프리카 동부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손톱 크기만 한 초미니 카멜레온이 발견됐다. 학계는 전체 길이 22㎜인 녀석을 파충류 수컷 가운데 가장 작은 종으로 추정하면서 “미스터리”라는 반응을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주립 자연과학 박물관’(SNSB)에 따르면 국제연구진은 마다가스카르 북부 현장 탐사 중 이 카멜레온 종을 발견해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녀석에게는 ‘브루케시아 나나’(Brookesia nan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당시 연구진은 길이 29㎜ 암컷도 발견했는데 이들 외에 다른 개체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제1 저자인 프랑크 글라브 박사는 “수컷 나노 카멜레온은 모든 양막류 가운데 가장 작다”고 했다. 양막류는 태아를 둘러싼 얇은 막이 있는 척추동물로 조류, 포유류도 포함돼 있다.

초미니 카멜레온 ‘브루케시아 나나’. 바이에른 주립 자연과학 박물관(SNSB) 홈페이지 캡처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논문 캡처

연구진은 초미니 카멜레온이 성체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이크로컴퓨터 단층촬영(CT) 했다. 암컷은 배에서 두 개의 알을 발견했고, 성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컷의 경우 한 쌍으로 된 생식기(hemipenes)의 크기를 각기 다른 51가지 카멜레온 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생식기가 몸통의 18.5%에 달해 비교 대상 중 5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몸집이 큰 카멜레온 종에서는 수컷이 암컷보다 크지만, 나노 카멜레온처럼 작은 종에서는 반대인 터라 수컷이 성공적인 짝짓기를 위해 상대적으로 큰 생식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안돌랄라오 라코토아리슨 박사는 “마다가스카르에는 가장 작은 영장류를 비롯해 극단적으로 작아진 척추동물이 많이 있다”면서도 “B.나나(브루케시아 나나)가 작아진 이유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했다. 작은 섬에 사는 동물은 크기가 작아지는 ‘섬 효과’가 있지만, 브루케시아 나나는 마다가스카르 본섬 산악지대에 서식해 이런 원리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카멜레온의 서식지를 표시한 지도. 노란색 별표가 브루케시아 나나가 발견된 지대다.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논문 캡처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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