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원장 출근정지조치

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관내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피해 아동 지원 대책을 즉각 수립해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서구청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피해 아동 학부모의 요구가 제기됨에 따라, 이 같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보다 철저한 지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8일 피해 아동 학부모와 만나 해당 어린이집 원장 즉각 출근 중단과 피해 아동 지원 대책 마련 등 학부모의 요구 사항을 즉시 반영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구는 아동학대 피해가 발생한 어린이집과 관련해 어린이집 원장 및 가해 보육교사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는 등 엄중하게 대응하는 한편, 재원 중인 장애아동 보육을 위해 인근 어린이집에 장애아동통합반을 신설해 전원 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피해 아동의 학부모는 해당 어린이집의 원장이 사직한 후에도 계속 출근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원장 출근의 즉시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서구의 전원 조치와 심리치료 지원에 있어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고 피해 아동 지원 대책과 재발방지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이 청장은 관내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학부모의 요구 사항을 즉각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구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출근을 즉시 중단시키고, 장애가 있는 영유아의 개별적인 특성을 고려해 학부모들이 원하는 곳에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는 전원 조치에 대해서도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가능한 대책을 최대한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아동학대 예방을 통해 다시는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서구는 관내 어린이집 CCTV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구청 자체로 상‧하반기 특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모 모니터링단 및 운영위원회를 활용한 합동점검을 계획해 학부모의 직접 참여를 이끌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아동학대 예방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이다.

이 청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아동학대는 절대로,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학부모님들이 요구하시는 대로 피해 아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며, 앞으로도 학부모의 요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듣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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