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미 입장에 큰 차이 없다”…쿼드 참여엔 부정적

Է:2021-02-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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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한·미동맹을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고 평가하며 한반도 비핵화 조기 달성을 위한 한·미 간 입장차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중국 견제전략인 쿼드(Quad) 참여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 장관은 9일 외교부 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가급적으로 조기에 달성하는 게 한국과 미국의 공동 목표”라며 “최근 한·미 간 여러 가지 어젠다가 있지만 한·미 간에는 기본적으로 입장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관계가 굳건하기 때문에 이를 기초로 다소 상이한 의견이 있다 해도 조율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와 “시각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업무 파악이 끝나는 대로 카운터파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정 장관이 늦어도 다음달 미국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 장관은 미·중 갈등과 관련해 “두 나라는 우리에게 모두 중요한 나라들”이라며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았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나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는 데 있어 미·중 간 이익이 합치하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가 미·중 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미국 주도의 반중 전선인 쿼드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그 협력체가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고 국제규범을 준수한다면 적극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쿼드 참여 관련 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사실상 참여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외교부 입부 50년 만에 장관이 된 데 “큰 영광이다. 국가에 봉사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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