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산 낙동강 생태공원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가 확인된 조류는 청둥오리였고 두번째는 멸종위기 2급인 큰기러기로 나타났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2020년 한 해 동안 낙동강하구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조류 조사를 한 결과, 146종 2만7606개체(최대 개체 수의 합)의 조류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개체 수를 보인 종은 청둥오리(19.9%)이며, 다음은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큰기러기(12.6%)였다.
이번 결과는 낙동강하구의 6개 생태공원(을숙도철새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맥도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을 나눠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낙동강하구 유역의 생태계 서비스와 자원량을 파악하고 향후 변화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낙동강 생태공원 조류 조사는 2007년 을숙도를 시작으로 매월 실시하고 있으며 자료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사 결과에서 흰꼬리수리·새매 등 천연기념물 13종,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매·저어새 등 1급 4종, 알락꼬리마도요·큰고니·큰기러기 등 2급 15종 등이 발견됐다.
환경부가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인 큰고니는 전국에서 7479개체가 확인됐는데 그중 3384개체(45%)가 부산 낙동강하구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낙동강구에 도래하는 대표적인 철새 큰고니 중 1089개체가 낙동강 일원의 생태공원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낙동강하구 전역이 큰고니의 주요 월동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애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은 “겨울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이자 월동지인 낙동강하구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생태공원 내 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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