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 이재명 보호종료아동기업 ‘깜짝방문’ 사연은?

Է:2021-02-09 00:58
:2021-02-0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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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서 생활하다 퇴소하는 아동, 우리 사회가 더 오래 보듬기 위해 노력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예비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brother’s keeper)을 지난 5일 비공개로 깜짝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내용과 함께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지사는 자신이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소년공’으로 일하다 팔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까지 당해 장애까지 있다.

거기에다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중앙대학교 법대에 4년 전액 장학금에 생활비까지 받는 특차로 입학, 사법고시에 합격한 사실상 본인이 가장이었고 보호아동이었다 할 수 있겠다.

이 지사의 잠행은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로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김 대표는 아동양육시설에서 17년 간을 보내고 퇴소 후 NGO에 종사하며 보육원 아동지원사업 등을 전개해 오다 2018년 브라더스키퍼를 설립해 보호종료아동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인물이다.

김 대표는 글에서 “지난 금요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께서 수행원 없이 비공개 일정으로 브라더스키퍼를 방문하셨다”며 “전국 최초로 보호종료아동 자립 정착금을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음에도 여전히 부족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셨고 보호종료아동의 사회적기업 취약계층 기준을 34세로 높여야 하는 부분에 대해 왜 이런 제도가 필요한지 오히려 설명을 듣게 됐다”고 당시 이 지사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히 제도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수혜자 입장에서 가장 적절한 지원과 시기에 대해 고민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빠르게 추진해 주셔서 지사님 방문이 반가웠다”며 “보호종료아동에게는 빠른 제도개선을 통해 즉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사정을 깊이 이해해 주시고 지체하지 않으신 덕분에 브라더스키퍼와 보호종료아동들이 큰 힘을 얻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경기도는 올해부터 보호종료아동 자립정착금을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 지급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넘으면 독립해야하는 보호종료아동의 취업 취약계층 인정기간을 현행 5년에서 시설퇴소 후 만 34세 이하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시설에서 생활하다 보호 종료(퇴소)하는 아동을 우리 사회가 더 오래 보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작은 행정조치지만 막 자립의 발을 내디딘 아동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조치인 만큼 노동부가 경기도의 건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브라더스키퍼의 활동이 경제적 자립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으로부터의 자립을 이끌어주고 있어 대단하다”며 “브라더스키퍼의 선한 영향력은 우리 사회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고 또 다른 브라더스키퍼의 탄생을 이끌 것이라 앞으로도 응원한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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