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2곳 휴·폐업

Է:2021-02-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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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2016년 가동 중단 이후 지금까지 10곳 중 2곳이 휴면 중이거나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기업들도 매출이 감소하거나 부채 누적에 따른 자금 조달이 곤란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개성공단 가동중단 5주년 입주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가동중단 이후 현재까지 경영을 유지하는 기업이 99곳, 서류상 기업을 유지 중인 휴면 기업이 11곳, 폐업기업이 5곳이다. 이번 조사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111개사가 참여했다.

입주기업 10곳 중 7~8곳(76.6%)은 2015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평균 매출액이 2015년 106억7000만원이던 기업들이 지난해 평균 66억원으로 38.1% 감소했고, 평균 65억3000만원이던 소기업 매출액은 평균 15억6000만원으로 76.1%가 줄어들어 영세기업일수록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유지 노력에 따른 주요 애로사항은 ‘부채 누적에 따른 자금 조달 곤란’(38.7%), ‘판로 및 거래처 발굴’(28.8%), ‘주요 경쟁국 대비 가격경쟁력 저하(19.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91.9%는 개성공단이 재가동한다면 재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4곳(38.7%)은 즉시 재입주하겠다고 답했고 10곳 중 5곳(53.2%)은 우리 정부와 북측의 재개조건에 따라 입주하겠다고 응답했다.

입주기업을 위해 가장 조속히 이뤄져야 할 사항으로는 ‘설비점검 및 현황 파악을 위한 방북’(45.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영안정을 위한 판로·자금지원’(36.9%), ‘가동중단 관련 헌법소원 등 법률 판단’(17.1%)이 뒤를 이었다.

문창섭(전국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많은 입주기업이 기업을 휴면상태로 유지하면서까지 개성공단 재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개성공단 폐쇄 5주년인 올해에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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