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줄 수 있는 ‘달구벌 키다리 나눔점빵’(이하 키다리점빵)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키다리점빵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휴·폐업 등 생계형 위기 가구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를 맞은 시민이 ‘코로나 장발장’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민을 위해 10년 동안 묵묵히 익명기부를 해온 ‘키다리 아저씨’의 나눔 의지를 이어받자는 의미로 키다리점빵으로 이름을 지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성금(3억5000만원)을 바탕으로 대구시, 푸드뱅크, 푸드마켓, 지역 복지관이 서로 힘을 합쳐 운영한다. 대구적십자사의 자원봉사자도 힘을 보탠다.
키다리점빵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생계 위기 가구(1만1000여명 정도)에게 가구당 3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제공한다. 떡국용 가래떡, 치약·칫솔, 즉석 밥, 즉석 요리, 죽, 설탕, 라면, 통조림 등 다양한 물품을 구비해 대상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푸드마켓(8곳), 푸드뱅크(2곳), 복지관(1곳) 등 관련 시설 11곳에서 운영된다. 성금을 모두 다 사용하는 오는 11월까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종료 후 평가 등에 따라 다시 추진할 수도 있다. 키다리점빵에서는 운영 기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식품·생필품 기부도 받는다.
생계가 어려운 시민이라면 누구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복지상담을 통해 사회복지서비스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상자는 이용권을 받을 수 있고 키다리점빵에 이용권을 제출하면 준비된 생필품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다.
대구시는 매년 푸드마켓 등을 통해 5000여명을 지원하고 있는데 키다리점빵은 이와 별개로 갑작스럽게 생계가 어려워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한 시민도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위기 가구를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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