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교통사고로 가장을 잃은 가정에서 남겨진 아내와 자녀 등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인천 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주택에서 어머니 A씨와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제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숨진 가족을 발견했다.
A씨와 자녀들은 각각 집 화장실과 거실에 쓰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유서가 확인됐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의 남편이 지난 3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 신호위반 BMW 차량에 치여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는 삼산타운2단지에서 삼산서 방향으로 우회전하던 중 보행자 신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씨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위인 A씨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으로 부천 원미경찰서 모 지구대에서 근무했다. 그는 평소 성실함을 인정받아 지난해 정기 특진 대상자로 선정돼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승진했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사흘 전 B씨 사망과 연관성이나 범죄 혐의점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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